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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

[Whistler] valley trail bike




올여름 두번째 위슬러 나들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벤쿠버의 짧은 여름이 가물가물 저물기전에, 광합성 충전을 위해 지난주말 후다닥 다녀왔다.
유난히 잠을 잘 못자고 퍼석퍼석했던 한주, 토요일아침 늦잠을 포기하기가 좀 아쉬웠지만,
의외로 아침 일찍 눈이 번쩍 떠졌다. 
출근하는 아침 vs 놀러가는 아침의 차이는 가히 대단하였다




자전거를 타다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도시락으로 유부초밥과 토마토 몇개를 준비해서 타크서클로 볼때기를 덮고 출발!!
한여름 whistler village 안은,  스키장을 개장하는 한겨울 시즌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하긴, 한겨울엔.. 낮시간에 산에 올라가서 보드를 타느라, 빌리지안의 풍경이 어떠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위슬러는 즐길수 있는 자전거 스포츠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되는듯 하다. 
Bike Park: 겨울에 스키를 타던 슬로프에 눈이 녹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자전거 트레일과 트릭들.
리프트에 스키/보드 대신 자전거를 싣고 올라가서 외계인처럼 완전무장한 아이들이 아슬아슬하게 날라서 내려온다.
Cross Country Bike Trail: 말하자면 산악자전거인듯. 위슬러 주변 산속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코스
Valley Trail: 빌리지 주변에 있는 크고 작은 호숫가들을 끼고 달리는 평탄하고 쉬운 산책로정도의 easy한 trail이란다.

기타 bike rental에 대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찾아볼수 있다.
http://www.summitsport.com/summer/
사이트에 나온 summit이라는 장소말고도, valley trail를 위한 자전거렌탈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듯하나.
우리는 위슬러곤도라 맞은편에 위치한, Salomon 이라는 sport shop에서 렌탈을 했다.
나중에 비교해보니 그곳이 렌탈비가 더 저렴하더라. (시간당 10불)
애~매~~한 지도한장을 받아들고, 우리는 가장 쉽고 짧다는 코스 'Lost Lake'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빌리지를 벗어나, 뒷편 주차장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향하면, lost lake trail이라는 표지판과 만날수 있다.
bike trail pebble이 깔려있는 평탄하고 쉬운 길이었지만, 대략 4년만에 타보는 자전거와 버벅거리며 씨름하느라,
어여쁜 골프장 옆길을 정신없이 지나쳐 버린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20분쯤 달렸었나...? picnic을 할수 있는 'Lost Lake Park' 가 나타난다.



5분거리 집앞에 나온 사람들처럼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이곳에선, 한여름 물가에 드러누울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죄다 비치다.
한눈의 그 경계가 다 내려다보이는 작은 호숫가에서 해수욕 기분내는 사람들. 



valley trail이라는 자전거 길도 겨울에 보드타던 위슬러 슬로프처럼 수십개의 길로 갈래갈래 갈라진다. 

좀 더 험한 산속길로 이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호숫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길눈 어두운 우리는 몇번이고 다른 길로 들어섰다가.. '이길이 아닌가..?' 하며 돌고돌아 한참만에 빌리지로 돌아왔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빌리지를 한바퀴 돌아본후, 근처 Alta Lake에 잠시 들렀다.

지난달에 river kayak을 하러 갔던 곳이다. 



벤쿠버로 돌아오는길, Squamish에 있는 shannon fall에도 잠시 발도장을 찍고.
벤쿠버로 돌아와, 우리는 호떡을 구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