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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my

[tasty vancouver] 그림같은 바게트 샌드위치: Finch's Tea & Coffee House

Finch's Tea & Coffee House
353 west Pender @ the corner of homer, 604.899.4040
Open Monday to Friday 9pm to 5pm,  Saturday 11am to 4pm


오랜만에 주말 점심을 먹으러 다운타운으로 나왔다.
오늘의 메뉴는 영화감독:) 정선이의 추천으로 샌드위치카페로 간다.
다운타운 Pender 와 Homer 길이 크로스되는 코너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겉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커피하우스로 보인다.


작은 카페다.
카페를 들어서면 의외로 실내의 천장이 높고, 자유롭게 배치된 테이블 세팅이
3~4명이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기 충분한 공간이지만
늘 손님이 많아서 사람이 붐비는 곳이라 한다. 
우리는 토요일 11시 30분 (내가 또 지각했다), 어쨌든 이른 점심이었기에 한가로이 즐길수 있었다.


벽에 걸려있는 chalkboard는 메뉴판이다. 글씨들이 좀 정신없이 보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간단한 메뉴들이다. 다양한 샌드위치들.
카운터 앞 작은 바구니에 종이메뉴가 따로 준비되어 있는걸 나중에 봤다. 시력때문에 주문 못할 일은 없겠구나.


각자 주문을 하고나서, 실내분위기를 담겠다고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게으른 나는.. 그저 자리에 앉아서 고개만 뱅~ 돌리면서 찍은 사진이 끝.
사진보다 훨씬더 아기자기 이쁘고, 약간 더 공간감이 있는 카페이다.
어쨋든. 완전 Lovely~~~~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바로바로 그 자리에서 만들어 주는데, 드디어! 샌드위치와 샐러드가 나왔다.
어마마맛! 샌드위치가 이렇게 이뻐도 되는거니? 보는것 만으로도 야채의 사각사각 신선함이 느껴진다.
바게트샌드위치는 잘못먹으면 단단한 바게트 빵이 입천장에 상처를 내기도 하는데,
이곳의 바게트는 정말! 최고!!! 겉은 살짝 크런치하지만, 이빨사이에서 사그르륵 부셔지면서 속은 쫀독한 맛이 일품이었다.
물론 입천정도 말짱하다. 
나는 거의 아무말도 없이, 나의 환상적인 샌드위치 맛에 심취해 친구들의 메뉴보다 내것이 최고일것이라 뿌듯해 하면서 먹었다.

나의 Free Range Egg Salad 샌드위치 (cucumber, tomato, lettuce, dijon-mayo)
배부르게 먹고 돌아서서 카페를 나오는데, 또 먹고싶어지는 맛.

Elly의 Avocado 샌드위치 (avocado, roasted walnuts, edam, cucumber, lettuce, dijon mayo or oil & vinegar)
내가 좋아하는 아보카도와 월넛의 조화가 기대되는 맛이다.
평소 음식에 대한 칭찬이 그리 후하지 않은 Elly 가 상기된 얼굴로 맛있었다고 하니, 정말 기대된다.

수연이가  골랐던 Avocado Salad (red leaf lettuce, cucumber, tomato, red onion, roates walnuts)
기본적으로 Elly의 샌드위치와 같은 구성이지만, 치즈가 빠지고, 야채가 좀 더 추가된다.
우와(?)하게 점심을 즐기고 싶다면 샐러드가 완소메뉴.
바게트빵이 함께 나오니, 그 일품이었던 바게트 맛 또한 놓치지 않을수 있다.

늘 지나다니는 다운타운의 길목이지만, 정말 놀라운 발견이 아닐수 없다.
한동안 런던의 후유증에 빠져서, 촌스런 벤쿠버가 따분하게 느껴졌었는데,
역시.. 아는것이 힘이라고. --;; 알수록 참 lovely한 촌동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