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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my

[tasty vancouver] 뒤죽박죽 맛있는 diner: slickity jim's


Slickity Jim's Chat N Chew
3475 Main street, Vancouver _ 604.873.6760
slickityjims.com

예전엔 Kingsway & Granville street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었는데, 제작년 연말 화재사건으로 그 길가 코너건물이 홀랑 다 타버리면서 사라져 버린 레스토랑이었다. 특이한 분위기와 다양한 메뉴로.. 점심시간이면 늘 그 앞 버스정류장까지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있고, 사무실에서 가까워 종종 점심을 즐기던 곳이라 아쉬움이 많았는데, 얼마전 다른 로케이션에 재오픈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2011년 12월 29일, 마지막 working day _ lunch를 먹으러 갔다.


뭔가 부산하고 촌스러우면서도 cozy한.. 예전분위기와 비슷한 컨셉으로 새단장한 slickity jims.

몇해전, 기존 로케이션으로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었던 예전 사무실 동료하나가

어디서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들을 모아다가 벽이고 천장에 더덕더덕 붙였놨다고 표현했던 그대로 >..<

그렇게 매치되는 아이템 하나없이 뒤죽박죽.. 그런 언발란스함을 다시 만나게 되어서 되려 반가웠다.



이 테이블 세팅은 도대체 무슨 조합..?  Diner에 베트남 레스토랑에서나 봄직한 월남소스라~~

참 쌩뚱맞은 매치가 아닐수 없지만.. 나름 고기나 포테이토에 곁들여 먹기에 나쁘지 않을듯.

예전에도 그랬고, 여전히 음식이 주방에서 나오는 시간은 좀 걸리편이었다. 꽉찬 손님들, 문가에 여전히 대기중인 웨이팅들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메뉴 하나하나가 맛있고 꼼꼼하게 만들어진다.

손님이 많아도, 서두르거나 번잡한 느낌없이 편안하게 소소한 수다를 풀어낼수 있는 공간이다.



Madame in Bed $9.75 (with Salad)

Thinly sliced prosciutto lounging upon French baguette, nestled with cushions on gorgonzola, fresh spinach, tomato and a feather-light whipping of balamic vinegar and extra virgin olive oil


메뉴의 이름들로만은 도저히 뭐가 나오는지... 연상이 잘 안되는 아주 creative(?)하신 -_-;; 이름들이시다. 최근들어 prosciutto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자주 먹게 되는데, 먹을때마다 prosciutto는 내입맛에 좀 짜다! 

그래도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그 얇은 햄맛이 살짝 중독성이 있는듯. 누구나 좋아하는 prosciutto



Watching the Angels Fall $10.5 (with soup)

Tender breast of our favourite free run fowl, bathed in Irish whiskey, grilled with a blanket of melted brie, placed upon butter lettuce, resting on multigrain Kaiser


점심메뉴를 주문하면 side로 salad/soup/potatoes 중 하나를 고를수가 있다.

설명이 장황하지만.. Grace가 주문했던 구운 닭가슴살 & 치즈 샌드위치 (?)



Three Slab Grab $10.25 (with potatoes)

Triple decker sandwich with a plush interior of roasted chicken breast, complimented by grilled bacon and the dynamic duo of lettuce and tomato, on a toasted multigrain


3층 샌드위치(?)이름에서 상상하는 무지막지한 사이즈는 아니었다. diner는 대체로 접시가득~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는 양으로 서빙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양이 알맞게 나왔다.

반대편에 앉은 Jay의 메뉴라 자세히 사진으로 남기기가 귀찮아.. 테이블 너머에서 어두운 한컷. potatoes가 정말 먹음직 스러워 보였다.



Mocha @ JJ bean
커피한잔씩 입에 물고, 사무실로 복귀.
Retro + Bohemian + early modern
딱 Main street의 그런 느낌, 그런 커피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