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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my

Red Wagon: old school 스타일의 동네 식당


THE RED WAGON RESTAURANT
www.redwagoncafe.com
2296 East Hasting Street, Vancouver  t. 604-568-4565
Hours: Mon 8-6, Tue-Fri 8-10, Sat 9-4 & 6-10, Sun 9-4


몇주전, 친구들과 주말브런치를 먹으러 간 이곳은 이탈리안이 많이 산다는 Commercial Dr. 동네와 가까운 East Hastings Street 에 위치해 있다. 번화가와 한참 떨어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많이나서,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Elly의 정보통에 의하면, 미국 어느 유명 푸드저널리스트가 들렀었다나...? 무슨 방송을 탔었다나....?
분명 들었는데도 기억이 잘 안나는건... 나이탓이 아니라, 그저 나의 집중력 부재라고..... 그렇다고 치고!

지나가는 이를 사로잡을만한 외관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각종 음식 리뷰 사이트에서 평이 꽤 좋은 편이다.


아무럴것도 없는 old school 스타일의 레스토랑 내부.
날이 흐린 토요일 이른 점심시간, 작은 레스토랑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우리는 변변찮은 레스토랑 입구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통로를 만들어주며, 20분 가량을 기다렸던거 같다.


간단한 메뉴판, 옆테이블 사람들은 무얼먹나 기웃기웃 고민을 하다가.. 이시대의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메뉴. '오늘의 메뉴'로 낙찰.


버릇처럼.. 커피를 주문한다. 을씬년스러운 날씨탓에 따끈한 무언가를 마시고 싶기도 했지만, 역시나 고민없는 드링크 주문.
친구가 주문한 '바로 짠 오렌지 주스'의 색이 너무 이뻐, 한모금 마셔봤는데, 참 맛있었다.
집에서 아무리 오렌지를 쥐어짜 만들어 봐도 도무지 저 맛을 흉내낼수가 없다. 전문주서기가 필요한걸까...? 어쩌면 저건 100프로 오렌지가 아닐지도 몰라.... 내맘대로 생각해버리자. 주서기를 살순 없으니..


내가 주문했던 버섯과 치즈가 들어간 오믈렛과 친구가 맛보라고 덜어준 pull-pork Benedict

에그베니와 돼지고기는 왠지 잘 어울리지 않을거 같았는데,

노른자가 살아있는 따뜻한 반숙과 부드러운 고기맛의 조화가 의외로 꽤 좋았다. 나름 이곳 인기메뉴라고 한다. 



보송보송 솜이불처럼 매끈하고 이쁘게 부쳐낸 오물렛의 달걀은 부드러웠고, 적당히 녹은 치즈와 버섯 또한 잘 어울어졌다.
분명 넷이 가서 네접시를 먹었을터인데.. 음식사진이 없는걸 보니, 내접시를 찍는동안 이미 다들 시식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