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두해 연속, 우리의 신년맞이 디너메뉴는 오뎅탕이었다. 미소베이스로 끓인 나고야 스타일 오뎅탕이라 한다. 도가니가 들어간 오뎅탕은 진득하고 짙은 색만큼이나 맛도 깊었다.
도대체 어디가 소소한지는 알 수 없으나.. Lena의 말에 따르면 언제나 소소한 에피타이저
Lena가 메뉴를 정하고, 오군이 거기에 곁들여질 술을 싸들고 왔다.
일식을 먹을때나, 이자카야에서 종종 사케를 마셔왔는데, 이날 다사이를 마셔보니 나는 그동안 한번도 좋은 사케를 마셔보지 못했다는걸 깨달았다. 내가 알던 사케와 그 맛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다사이 39, 다사이 중에서 중간 레벨정도 되는거라는데도 얼마나 향긋하고 깔끔하던지... 술 자리에서 내가 더 마시겠노라 술욕심을 내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오늘의 주인공, 드디어 오뎅탕이 나왔다. 뭔가 갈비찜 같은 느낌이다. 오뎅보다 도가니가 더 많이 보였던... 관절이 삐그덕 거리기 시작하는 나를 위한 맞춤 요리.
사케를 비우고 일본소주를 땄다. 너무 당연하게도... 너무 쓰다.
본식을 다 먹고나서 입가심으로 먹는 디저트. 딸기랑 단팥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디저트까지 다 마치고 우린 왜 또 샴페인을 터트렸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마지막으로 Lena의 간단한 콤부차 만들기 강의가 있었다. 만들기 쉽다며... 스코비를 분양해 줘서, 한병씩 얻어 들고 집에와서 잘 키워 마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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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 Kay, OhKun, 보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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